메뉴 건너뛰기

SNUAAA archive

  • 춘분 봄의 시작


    봄의 첫날(춘분)이다. 태양은 천구의 적도를 가로질러 다시 북쪽 하늘로 올아온다. 날마다 우리는 태양의 열기를 조금씩 더 느끼게 된다. 지구는 따스해지고 다시 푸르러진다. 그림자는 점점 짧아지고 오랫동안 잠자던 땅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햇빛을 받은 크로커스에는 연두빛 새순이 돋는다. 사람들은 태양에 의지해 살고 있으며 태양의 무한한 생명력에 감사한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의 관심은 다른 모든 별들보다도 단지 하나의 별, 지구에서 1억 5천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노란색을 띤 중간 크기의 G타입 별에 집중되어 있다. 태양은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열과 빛을 방출한 것인가? 계절의 변화는 얼마나 오랫동안 지금과 같은 고마운 주기성을 유지할 것인가? 별의 일생에 대한 계산은 대단히 어렵고, 매우 복잡한 물리학의 이론들으 바탕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별들의 속성에 대한 학문적인 가설과 함께 거의 일 세기에 걸친 끈질긴 연구에서 수집된 원자핵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다. 이 계산에 의하면 태양과 같은 크기의 별은 적어도 100억 년 정도 안정적으로 탈 수 있다. 바위에 대한 방사능 연구와 운석에 대한 연구를 통해 태양계의 나이가 46억 년임을 계산해 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태양은 그 일생의 반을 지나온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50억 번의 푸르른 봄을 안전하게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추측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태양의 일생 주기가 앞장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다. 46억 년 전 태양은 별들 사이의 성운에서 응축되었다. 중력이 조여드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에너지가 핵에 발생했을 때 태양은 수축을 멈추고 주계열로 접어들었으며, 자신의 '정상적인' 삶을 시작했다. 태양의 내부 에너지 자원이 고갈되어 버리면 태양은 불안정한 시기로 들어가서 적색 거성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력이 다시 지배하게 되어 태양은 백색 왜성으로 함몰할 것이고 결국은 검은 죽음의 별이 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