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에 대한 여러 이야기
어느 별도 따를 수 없을 정도의 두드러진 밝기 때문에 시리우스는 인류의 신화 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이 별은 모든 문화권에서 놀라움과 전경의 대상이었다. 개(또는 늑대)의 모습과 이 별을 연관시킨 것은 놀랍게도 보편적이며, 이 별에 관한 인류의 아주 오래된 사색을 알 수 있게 한다.
시리우스는 '나일강의 별'로서 이 별을 숭배했던 고대 이집트인들에게는 특별한 중요성을 가졌다. 이 별은 여름의 첫날(당시엔 이날이 1월 1일 이었다.) 해뜨기 직전에 동쪽에서 떠오른다. 이 별의 떠오름은 농업에 기반을 둔 나일강 유역 마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연례 행사인 나일강의 홍수를 예고했다. 몇몇 이집트의 신전들은 떠오르는 이 별빛이 그 내부 깊숙히 침투할 수 있도록 방향이 잡혀졌다.
한편 북방 문화에서는, 태양과 시리우스가 함께 떠오르는 것은 7·8월의 찌는 듯한 무더위가 가까이 왔음을 의미했다. 그래서 이 별이 나타나면 불길하게 여겼다. 버질(고대 로마의 시인)은 이 뜨거운 별자리를 '개의 별'이라고 표현했다. 이 개의 출현은 약하디 약한 인류에게 가뭄과 질병을 가져오고 불길한 빛으로 하늘을 물들인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늦여름의 더위를 '개의 날(우리나라의 삼복)'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별이 인류의 운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은 고대의 선조들 사이에서는 거의 보편적이었다. 현대 과학의 등장은 이 믿음을 기이한 미신정도로 후퇴시켰다. 우리는 더 이상 시리우스를 떠받들거나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들은 겨울 하늘을 밝게 비추는 이 별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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