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로운 시작!
붉은 날개를 단 찌르레기가 돌아오고, 땅버들엔 보드라운 새순이 돋아난다. 어디를 보나 자연이 새롭게 활기르 띠는 모습이다. 저녁이면 아크투루스가 동쪽 하늘 위로 떠오른다. 이것은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이다. 오리온자리와 쌍둥이자리, 큰개자리와 작은개자리의 별들은 서쪽 하늘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동쪽 하늘에는 밝은 레굴루스가 황도 위로 올라온다. 그러나 화려한 겨울 별자리들과 떠오르는 여름 별들 사이에는 어두운 공간이 있다. 우리가 3월에 배울 별자리들엔 게자리, 바다뱀자리, 살쾡이자리는 찾기도 어렵고 배우기도 쉽지 않다. 바다뱀자리의 알파르드를 빼고는 이들 별자리들의 어떤 별도 이등별 이상은 되지 못한다. 그리고 알파르드 역시 남쪽 하늘에 낮게 떠오를 뿐이다. 이들 희미한 하늘의 동물들은 아주 맑은 밤하늘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볼 이 희미한 별자리들은 밤하늘에서 가장 두드러진 몇 개의 별자리인 쌍둥이자리와 사자자리로 산뜻하게 둘러싸여 있어서 아마 찾는 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별이 없는 폴룩스와 레굴루스 사이의 공간은, 이들을 가리켜 '밤의 촛불'이라고 불렀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오히려 더 잘 이해하게 해준다. 그러나 밤하늘은 왜 어두운 것일까? 이러한 의문은 1823년 빌헬름 올베르스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올베르스는 우주가 무한하고 그 속에 별이 불규칙적으로 꽉 차 있다면 밤하늘의 모든 곳은 별빛으로 환하게 밝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늘이 그렇게 빛나지 않는 것을 '올베르스의 역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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