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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빠지게!! 역시 사람은 그렇게 놀아야돼... 모아니면 도의 정신!!+_+ - 형다미

천문현상 & 일정

2026年 10月

이번 주 천문현상과 일정

13:00 금성의 내합 // 21:00 수성 유(동-서)

13:12 망

03:01 달의 근지점(364,400km)

Name 김홍준
Subject

고 김홍준이 엄마 입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추모집을 발간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립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제승환군과 김홍준이가 떠난 지 그새 50여 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칠일제 때마다 찾아 주시고,

49재에 참석하여 가는 길 배웅 해 주신 선배와친구들 여러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슬픔을 이기고 꿋꿋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승환이와 홍준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던 여러분들도 그러한 마음이시리라 믿습니다  친구가 좋아서, 별이 좋아서 외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하자는 어미의 청을 뒤로하고

태안에 간 아이였습니다  이제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이며,

그리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잊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미안스러울 때, 혹은 뼛골 깊숙이 아들이 그리워 질 때,

추모집 열어 보며 위안 삼겠습니다

 

서울대학교의 높으신 분들께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태안 현지 주변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서해안에 있는 다른 대학의 수련원들이 여럿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곳은 내부 시설이 모두 특급호텔 같은데 ...   국내 최고의 영재들을 교육한다는 서울대 수련원만은 유독가축들 기르는 축사만도 못한 시설이라 무척 놀라웠다며

서울대를 높이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학부모인 저는 말할 수 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외부인들의 눈에 뜨이는 곳이라고, 외국인들 드나드는 곳이라고 관악 캠퍼스만 고층건물 올리시지 말고 서산 수련원에도

개조 좀 하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질을 아는 사람이 사고 현장을 보더니 앞으로 서산 수련원 축대 밑의 모래가 조류에 급속히

깎여 나가고 있다 합니다. 이대로라면 몇 년 내로 계단 밑이 낭떠러지처럼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참고하십시오 

 

그동안 나는 사고 현장과 서산 경찰에 여러 번 가 보았고같이 엠티에 참석했던 친구들도 많이 만나 보았습니다

 

그 결과 매스컴의 보도 내용처럼

이 아이들이 밤중에 술 먹고 무모하게 수영하다 변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취하거나 미친 사람이라 해도 승환이 처럼 온갖 카드와 신분증이 다 들어있는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채 수영하는 예가 없고,홍준이 처럼 긴 바지를 입고 수영을 하는 법이 없다 합니다수영복을 갈아입을 형편 못 되면 팬티 차림이나,

아예 나체로 하는 일은 있어도이 아이들과 같은 차림으로는 절대로 수영을 한 것이라

불 수 없답니다 가장 최후까지 함께 있었던 2학년 학생들이 저에게 확인해

준 말도 그와 일치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매스컴에서는 밤중에 술 먹고 수영하다 익사한 몰지각한

학생들로 전국에 보도를 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들리도록 연락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여러분의 말을 그대로 믿고 다음날 새벽같이

화장을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어느 친구가 그 애들 술 먹고 그 차림으로 수영하는 거 보셨기에연합뉴스 기자에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렇게 이야기 하셨습니까?

 

여러 분들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 보도 내용 보시고도 왜 아무 말도 안 하셨습니까?

 

다른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 해도 진정한 친구들이라면사실을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일인데, 하물며 애당초 현장에 있던 여러분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

근거가 되어 아이들을 두 번 죽이는 보도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오보의 내용을 그대로 보아 넘김으로서죽은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겨 준 분들 아닙니까? 그런 친구들인데, 이제와서 추모집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들이 자살을 하려 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친구를 구하려다가기운이 모자라 어쩔 수 없이 함께 죽어 갔을 것입니다두 아이의 상황이 반대였을 지도 모를 일이긴 하나 먼저 물에 가자고 한 것이 홍준이고,먼저 물에 빠진 아이 역시 홍준이 이었다면승환이는 홍준이를 구하려다가 죽은 의로운 죽음임이 분명합니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장소에서, 행여 우리 홍준이 철없어서 밤중에 술 먹고 수영하다 변을 당하는 바보같은 놈이라 하더라도, 여러분들은, 후배를 구하려다가 홀어머니와 사랑하는 형과 누나를 두고 죽어가야 했던 승환이의 갸륵한 헌신마져어리석은 죽음으로 만들지는 말았어야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은

목숨받쳐 친구를 구하려던 마음을

술먹고 객기부린 등신 같은 놈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친구들을 그렇게 바보스런 망자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위안을 위해 이런 추모집이 필요하셨습니까?

 

여러 분들이 책임지고

무슨 방법을 취해서라도 회복시켜 놓으십시오

이 불쌍한 아이들의 불명예를 제 자리에 찾아다 놓십시오

 

간 아이들에게 추모집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추모집이 필요 한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의 명예 회복이라는 것을 아십시오    

 

또한, 당연히 안전관리를 철저히 했어야 할 위험시설에서 어느 쪽일지 알 수는 없지만, 친구를 구하려다가 함께 죽을 수밖에 없었던 불쌍한아이를, 교내사고로 보지 않고, 개인 실수라 밀어버리는 보험사와 학교측의 처사에도 매우 분개하는 바입니다 서산수련원과 반대 방향인 동해안에 있는 서울대 수련원에서는저녁 무렵이면 관리자가 나와 위험하다고 주의를 주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좀 더 늦으니 바다 쪽으로 난 문을 아예 잠궈 버리더랍니다 태안 수련원에는, 일년 중 가장 물이 많이 들어오는 백중사리에바다의 생리를 모르는 외지의 학생들이 와서 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관리는 아랑곳없이, 70년대의 개, 돼지 축사만도

못한 수련원 건물의 낡은 시멘트 담벼락 도둑맞을까 봐 관리자를 두셨습니까?

 

그곳은, 사람들 많이 다니는 길 가운데에 뚜껑 열어놓은 맨홀보다도 더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맨홀 속에는 들어오라고 유혹할 매력적인 상대가 없지만마당 끝에 출렁이는 푸른 바다는 초승달에 비추어 신비로운 유혹을 하고 있었을 것임을 교수님들은 진정 모르셨다는 말씀입니까?  또한 교수님들께서는, 40년 전부터 그 곳에 수련원이 있었으나 위험성이 없는 곳이라 아직 사고가 한 번도 난 적 없었다는 말씀을

수 차례 되풀이 하셨는데,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 수련원은 최근에 마당을 넓히느라 바다 쪽으로 높게 축대를 쌓은 것이 분명합니다

 

축대를 쌓지 않았을 때는 긴 백사장을 지나야 했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았겠지만   현재는 축대와 더불어, 마당이 바다 쪽으로 깊숙이 나가 있고, 그 가운데 가파른 계단이 밑부분을 바다에 잠그고 있으며, 축대의 기소 부분은 이미 조류에 많이 침식되어 절벽처럼 노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위험한 곳에 바다의 생리를 모르는 아이들이 무방비로 방치 된 것입니다.

 

그곳은 해양관광단지 입장료를 지불하고야 들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수련원이 서울대에서 관리하는 곳이 아니었더라도 만리포 해양관광단지에서 관리를 했을 것입니다그 곳에 서울대가 관리하겠다고 철조망을 치지 않았다면 서산 해양경찰이 관리했을 것이며 따라서 일몰 후엔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경비를 했을 것입니다

 

외부에서 경비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놓았으니 당연히 내부에서 안전관리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이 것이 의무를 다 하신 처사라고 보십니까?이 똑똑한 아이들 얼마나 더 죽이시려고 그토록 소홀히 관리를 하십니까?목숨이 더 필요 하신가요? 어미들까지 그 곳에 가서 죽어 드릴까요?어미가 죽어 아이를 실릴 수 있다면, 이 불명예를 벗을 수 있다면, 열 번이라도 죽어드리겠습니다    소송 할 겁니다어느 책임자가 어떻게 문책을 당하더라도,법정에 쫓아다니다가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오명 벗길 수 있을 때 까지 끝까지 할겁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자연과대학 지구환경과학계 친구들  그리고 서울대 아마추어 천문회 회원들  내 아이 본 듯 사랑할 겁니다 오래 오래 이 연이 끊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고 김홍준 어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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