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me | 이진희 |
|---|---|
| Subject | [문화소모임]2003/9/19 알퐁스 도데의 "별" |
안녕하세요. 03 진희예요. ^^
저번주에 했던 문화소모임 이야기를 이렇게 늦게 올리게 되서 먼저 죄송하단 말씀 드려요. ㅠ_ㅠ
그래도 2학기때 동그란 지영언니를 따라 문화소모임을 열심히 할 거랍니다. ^^
19일 문화소모임에서는 알퐁스 도데의 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스테파네트 아가씨의 연령추정, 과연 짝사랑이었나?? 와 같은 재밌는 소재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구요.
별이 상징하는 의미, 별의 결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
함께 이야기해서 즐거웠구요. 처음 모임 열 때 지영언니가 들려준 "연탄 한 장"이라는 시도 참 좋았어요. ^ㅡ^
다음주에는 민진이가 시를 소개해주기로 했어요.
아래에 첨부되어 있는 글은 그 날 별에 관한 발제예요.
26일날 할 쥐스킨트 이야기도 기대 됩니다. ^^
금요일 4시~!! 모두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보아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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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문화 소모임
“별”
2003-10262 이진희
누구나 한번쯤은 혼자서 몰래 사랑을 앓아본 경험해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저 그(그녀)의 이름을 들었을 뿐인데, 가슴 속에는 벌써 두근두근 방망이질 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특히 아무도 없는 뤼브롱 산에서 양치기를 하고 있는 나라면 조그마한 자극에도 더 귀를 쫑긋 세우지 않았을까. 별은 바로 그런 나에 대한 짧은 이야기이다.
뤼브롱 산에서 라브리라는 개와 함께 양을 치는 소년(20)이 살았다. 그는 왕래하는 사람 없이 혼자 산에서 지내고 있는데, 외로워 보이는 그의 삶 속에서 한 가지 기쁨이 있다면 보름에 한번 씩 찾아오는 꼬마 미아로와 노라드 아주머니었다. 물론 그들이 그에게 와 닿는 것은 아니었다. 보름마다 그들의 이야기보따리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스타파네트 아가씨 때문이었다. 스테파네트 아가씨는 주인장의 딸로, 그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 없는 척하곤 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아가씨에 대한 사랑이 고이 숨겨져 있었다.
어쩌면 밋밋할 수 있는 양치기 소년의 사랑기는 어느 한 사건으로 인해 전환점을 맞게 된다. 뤼브롱 산에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찾아온 일이 바로 그 것이다. 미아로는 아프고 노라드 아주머니도 휴가를 받아 집으로 가 있어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는 너무 황홀했다. 아가씨의 모습이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았고, 마치 에스테렐 요정처럼 보였다. 그 “꿈 같았던 순간”은 지나가 버리고 아가씨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아가씨는 집으로 갈 수가 없었다. 소나기가 내려 강이 범람해 버린 탓이었다. 길을 잃은 아가씨는 그의 집으로 가게 되었고, 날은 어두워져 그와 함께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이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그의 열정은 피가 끓듯이 뜨거웠으나 그는 추호도 나쁜 마음을 품지 않았다. 편히 쉬는 아가씨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고, 밤하늘의 별이 아름답게 빛나 보이기는 처음이었다. 밤은 죽은 것들의 세상이며, 산 사람에게는 두려운 존재이다. 하지만 그는 밤이 그리 보이지 않았다. 신비로운 세계가 고요함 속에서 눈 뜨는 시간이며, 생물들은 더욱 명랑하고, 작은 불빛은 연못 위에서 반짝이며 춤을 추는 때라고 느껴졌다. 그는 지금 아가씨와 함께 있는 모든 환경들에 흠뻑 취해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아가씨는 밤이 두려웠고, 그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 그에게 다가간다. 그는 밖에 앉아있었는데 별똥별이 떨어지며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밤의 무늬를 수놓고 있었다. 아가씨는 혼자 어두운 곳에 있다가 빛나는 별을 보더니 마냥 신기해하였다. 그는 그녀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일 아름다운 별은 목동의 별이라며, 별의 결혼을 말하려고 하는 순간 그의 어깨에는 따뜻한 무언가가 기댄다. 그 것은 사랑스러운 그녀였으며, 그는 별들 중에서 가장 예쁘고 아름답게 빛나는 별 하나가 자신에게 잠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알퐁스가 어떠한 마음으로 별을 써 나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소설 속에는 순수한 첫 사랑의 아련한 향수같은 것이 느껴진다. 알퐁스가 별을 발표했던 1869년의 프랑스는 별에 나타있는 것처럼 고요하기만 했던 시골 마을의 분위기가 아니었다. 계속되는 부르주아 체제의 퇴폐적 현상이 심화되었으며, 1867년의 경제공황으로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했던 환경 속에서 사람들의 성적 도덕성도 퇴색되어 갔다. 김현의 “소설은 왜 읽는가”에서 나타난 대로 소설은 현실을 반성하고 과연 이 세상이 살만한 세상인가를 되묻기 위해 읽혀진다면, 알퐁스는 별이라는 소설을 통해 타락해져만 가는 현대의 사랑에 대해 경고하고, 사랑의 본질적인 의미는 이런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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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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