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me | 00박찬익 |
|---|---|
| Category | 후기 |
| Subject | 미친 하늘과의 조우 |
10/2 드디어 아흘간의 휴가가 시작되었다.
너무나 즐거운 마음으로 두 달만에 12시까지 늦잠도 자보고.
일어나보니 너무나 좋은 날씨.
구름만 적다면 소관으로 적당한 때가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성욱군과는 마지막 학기를 불살라버리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수현이의 소관 예고에 주저없이 도장을 찍고 말았다.
대략 8시,
돔에 모인 우리는 각자 필요한 장비들을 챙기고,
고기파티를 위해 모인 몇몇을 뒤로 한 채,
아쉽지만(고기파티가;) 기대되는 소관을 떠났다.
가는 길,
아무리 보아도 '구름+안개'의 엄청난 압박에,
이어지는 기상청의 80-90%에 육박하는 습도정보-_-
실로 우울하지 아니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여차저차하여 운두령 도착.
추석을 나흘 앞으로 둔 상황이라,
월령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12시, 달이 질 때까지 그 녀석의 위력은 대단했다.
(샹샹의 달 사진은 어찌 되었을 지 궁금하군;)
어쨌건 멋대로 나가는 나는,
심한 달님의 압박에도 불구,
북천을 향해 트레일을 돌리며
마냥 하늘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시간은 어느 새 새벽 2시 반,
미친듯한 하늘은 시리도록 맑아주었고.
이를 해석하자면 지나치게 순결한 내 소중한 친구 성욱이의 덕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생각해보면 그 야밤에 1시간 동안이나 통화를 한 너의 순결성은 믿을 수 없어!)
게다가 규칙성은 없지만 수차례 쏟아지던 유성들.
근사한 fire ball 하나도 포함해서-
박명까지 헤아려보니 무려 스무 개도 넘는 유성이 온전히 내 시야를 스쳐갔다.
날은 춥지 않았고,
바람도 적었으며,
새벽의 안개라던가 이슬은 걱정되지도 않았던,
정말 어떻게든 담고 싶었던 하룻밤이었다.
사진들이 잘 나오면 더없이 좋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그 좋은 하늘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밤이다.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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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황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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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박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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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박혜영
내가 갈땐 비를 뿌렸던 운두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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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배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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