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me | 15정만근 |
|---|---|
| Category | 관측활동 |
| Subject | 2018년 7월 18일 (수) 조경철 천문대 소관 후기 |
참여자: 09 김태석 10 한다빈 11 이겨레 13 김기현 15 정만근 김민재 이은채 이수빈 16 이융희 17 원호빈 박주현 이영준 최진아 18 김기완 김소민 박소희 이기백 주혜린 임성진
사용장비: C9.25&NEQ-6, 14.5inch
한계등급: 5~6
한 동안 소관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1,2 학년 때보다 관측 열의가 떨어진 탓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여러모로 좋은 기회였습니다. 은하수를 보기에도 완벽한 계절이었고, 때마침 여러 일이 끝난 덕에 시간을 낼 수도 있었습니다. 최근 고민도 좀 생기고, 일도 골치 아프고 해서 심란했지만 소관은 언제나 위로가 되기에 다른 일에 대한 생각을 접어두고 발 걸음을 옮길 가치가 있습니다.
이번 소관은 상당히 대규모였습니다. 시간이 가며 점점 사람이 불어났고 19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항상 소관을 기획할 때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고 복잡한 상황이 되곤 합니다. 언제 어디로 떠나야 하며, 어디서 모여야 하나 부터 시작해서 준비물과 일정 확인 짐 옮기기와 이동, 관측 계획까지 생각할 거리가 참 많습니다. 많이 하다보니 이제 몸에 익어 착착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대 임원들도 착실히 제 할 일을 하고 배워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습도가 꽤 높아서 백마고지로 가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이전 날 소관 사진을 보아도 물안개가 심각해서 이번에는 광덕산 조경철 천문대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민재가 운전하는 카니발팸과 동서울->사창리 고속버스팸, 그리고 기현이형이 운전하는 후발대가 꾸려졌습니다. 선발대는 먼저 천문대에 도착해 장비를 설치하고 그 사이 민재는 고속버스 팸을 픽업하러 갔습니다. 처음에 도착하니 주변에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조경철 천문대는 아마추어 천문인들을 배려하듯 불빛도 가려주고 화장실도 2시까지 열어줬습니다. 천문대 앞 평지에서 관측을 할 수 있었고, 남쪽을 제외한 모든 곳이 뚫려있어 정말 좋은 관측지 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습도는 꽤 높았지만 고산지 답게 새벽 1시 이후로는 낮아졌습니다. 차가 자주 오가서 가끔 눈 테러를 당하고 레이저 사용을 할 수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텐트 사용은 안된다고 합니다.
무탈한 소관인 듯 하였지만 민재가 픽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기름이 새는 사고가 발생해 카니발이 견인을 당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귀가길에도 고속버스 팸이 생기는 등 불편함을 겪었지만 다행이 다친 사람은 없고 보험을 잘 들어놓았기에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관측이 이루어졌고 각자 매우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겨레형은 트레일을 찍고, 기완이와 주현이는 14.5inch로 안시 관측을 많이 했습니다. 소희는 제 삼각대를 빌려서 사진을 찍고, 융희와 은채도 트레일을 찍은 듯 했습니다. 자기 카메라를 가져온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저는 오자마자 C9.25를 설치했습니다. 이제는 손에 익어 혼자서 설치하는 데 그리 큰 힘이 들지 않습니다. 소희와 기벡이가 옆에서 거들어줬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기회는 흔치 않기에 극축 정렬, 3-star align까지 정밀하게 마쳤습니다. 소니 카메라는 저 밖에 없어서 뜻밖에도 이번 소관에서는 가이드 촬영을 주로 했습니다. 먼저 veil nebula를 1시간 반 가량 촬영 했습니다. 풀프레임 기준 동베일 서베일이 가장자리에 들어옵니다. 2분 촬영 한 컷만 해도 성운기가 매우 잘 드러났습니다. 베일 성운 관측은 쉽지 않기에 주변에도 많이 보여줬습니다.
제 관측은 끝내고 주변 신입생들 중에 사진을 남겨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돌아다녀 보니 주혜린씨가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관측을 하자고 하고 별자리들부터 많이 알려줬습니다. 기현이형에게 잘 배워서인지 기본적인 것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마이너한 별자리들까지 설명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가을철 하늘이 떠올랐고 대상을 살펴보니 이 화각대에 맞는 것은 하트 태아 성운과 안드로메다 정도였습니다. 주혜린씨에게는 C9.25를 대략적으로 설명해주고 하트성운과 태아성운을 각각 촬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둘 다 한 컷에도 성운기가 잘 드러났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생각보다 더 추워졌습니다. 담요와 이불을 가져온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돗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고로케맛 마가레트라는 충격적인 과자도 나눠먹었습니다. 유성도 심심치 않게 떨어졌고 각자 감탄을 쏟았습니다. 돗자리에 누워 쏟아질 듯한 별들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특별한 경험입니다.
가이드 촬영을 마치고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점상&타임랩스 촬영을 했습니다. 이번 소관에서는 짬짬이 영상도 찍고 해서 한 번 합쳐볼까 하는데 언제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고산지의 풍경은 정말이지 놀랍습니다. 아래쪽에 가라앉은 운해와 은하수가 어우러진 것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사진으로 찍은 것 보다 눈으로 보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여름이라 박명이 빨라 타임랩스를 길게 촬영하지는 못했습니다.
박명의 풍경은 정말 한국에서 본 풍경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각자 사진기를 들고 수많은 풍경사진과 컨셉샷을 찍었습니다. 박명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자니 첫 소관 때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푸른 하늘과 말갛게 떠오르는 주황색 햇빛이 오늘 소관을 다녀온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기를 바라 봅니다.
사용장비: C9.25&NEQ-6, 14.5inch
한계등급: 5~6
한 동안 소관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1,2 학년 때보다 관측 열의가 떨어진 탓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여러모로 좋은 기회였습니다. 은하수를 보기에도 완벽한 계절이었고, 때마침 여러 일이 끝난 덕에 시간을 낼 수도 있었습니다. 최근 고민도 좀 생기고, 일도 골치 아프고 해서 심란했지만 소관은 언제나 위로가 되기에 다른 일에 대한 생각을 접어두고 발 걸음을 옮길 가치가 있습니다.
이번 소관은 상당히 대규모였습니다. 시간이 가며 점점 사람이 불어났고 19명까지 늘어났습니다. 항상 소관을 기획할 때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고 복잡한 상황이 되곤 합니다. 언제 어디로 떠나야 하며, 어디서 모여야 하나 부터 시작해서 준비물과 일정 확인 짐 옮기기와 이동, 관측 계획까지 생각할 거리가 참 많습니다. 많이 하다보니 이제 몸에 익어 착착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대 임원들도 착실히 제 할 일을 하고 배워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습도가 꽤 높아서 백마고지로 가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이전 날 소관 사진을 보아도 물안개가 심각해서 이번에는 광덕산 조경철 천문대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민재가 운전하는 카니발팸과 동서울->사창리 고속버스팸, 그리고 기현이형이 운전하는 후발대가 꾸려졌습니다. 선발대는 먼저 천문대에 도착해 장비를 설치하고 그 사이 민재는 고속버스 팸을 픽업하러 갔습니다. 처음에 도착하니 주변에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조경철 천문대는 아마추어 천문인들을 배려하듯 불빛도 가려주고 화장실도 2시까지 열어줬습니다. 천문대 앞 평지에서 관측을 할 수 있었고, 남쪽을 제외한 모든 곳이 뚫려있어 정말 좋은 관측지 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습도는 꽤 높았지만 고산지 답게 새벽 1시 이후로는 낮아졌습니다. 차가 자주 오가서 가끔 눈 테러를 당하고 레이저 사용을 할 수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텐트 사용은 안된다고 합니다.
무탈한 소관인 듯 하였지만 민재가 픽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기름이 새는 사고가 발생해 카니발이 견인을 당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귀가길에도 고속버스 팸이 생기는 등 불편함을 겪었지만 다행이 다친 사람은 없고 보험을 잘 들어놓았기에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관측이 이루어졌고 각자 매우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겨레형은 트레일을 찍고, 기완이와 주현이는 14.5inch로 안시 관측을 많이 했습니다. 소희는 제 삼각대를 빌려서 사진을 찍고, 융희와 은채도 트레일을 찍은 듯 했습니다. 자기 카메라를 가져온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저는 오자마자 C9.25를 설치했습니다. 이제는 손에 익어 혼자서 설치하는 데 그리 큰 힘이 들지 않습니다. 소희와 기벡이가 옆에서 거들어줬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기회는 흔치 않기에 극축 정렬, 3-star align까지 정밀하게 마쳤습니다. 소니 카메라는 저 밖에 없어서 뜻밖에도 이번 소관에서는 가이드 촬영을 주로 했습니다. 먼저 veil nebula를 1시간 반 가량 촬영 했습니다. 풀프레임 기준 동베일 서베일이 가장자리에 들어옵니다. 2분 촬영 한 컷만 해도 성운기가 매우 잘 드러났습니다. 베일 성운 관측은 쉽지 않기에 주변에도 많이 보여줬습니다.
제 관측은 끝내고 주변 신입생들 중에 사진을 남겨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돌아다녀 보니 주혜린씨가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관측을 하자고 하고 별자리들부터 많이 알려줬습니다. 기현이형에게 잘 배워서인지 기본적인 것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마이너한 별자리들까지 설명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이후 가을철 하늘이 떠올랐고 대상을 살펴보니 이 화각대에 맞는 것은 하트 태아 성운과 안드로메다 정도였습니다. 주혜린씨에게는 C9.25를 대략적으로 설명해주고 하트성운과 태아성운을 각각 촬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둘 다 한 컷에도 성운기가 잘 드러났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생각보다 더 추워졌습니다. 담요와 이불을 가져온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돗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고로케맛 마가레트라는 충격적인 과자도 나눠먹었습니다. 유성도 심심치 않게 떨어졌고 각자 감탄을 쏟았습니다. 돗자리에 누워 쏟아질 듯한 별들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특별한 경험입니다.
가이드 촬영을 마치고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점상&타임랩스 촬영을 했습니다. 이번 소관에서는 짬짬이 영상도 찍고 해서 한 번 합쳐볼까 하는데 언제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고산지의 풍경은 정말이지 놀랍습니다. 아래쪽에 가라앉은 운해와 은하수가 어우러진 것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사진으로 찍은 것 보다 눈으로 보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여름이라 박명이 빨라 타임랩스를 길게 촬영하지는 못했습니다.
박명의 풍경은 정말 한국에서 본 풍경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각자 사진기를 들고 수많은 풍경사진과 컨셉샷을 찍었습니다. 박명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자니 첫 소관 때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푸른 하늘과 말갛게 떠오르는 주황색 햇빛이 오늘 소관을 다녀온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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